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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의 전설 제주 모니카 옛날통닭 맛집 리뷰를 하며 제목에 잡다한 수식어를 다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집 만큼음 '전설'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민들 사이에서 소문난 도민맛집이었는데, 요근래에는 인스타 바람이 불어서인지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들어 매장에서 편안하게 먹기도 어렵고, 맛도 초창기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졌다고 느끼는 중이다. 집 근처에 있어 친구들과 종종 가던 곳인데, 얼마 전 재개발로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고 해서 겸사겸사 한 번 방문해 보기로 했다. 위치는 신제주 삼성디지털프라자 뒷편 정한아파트 바로 옆에 있고, 확실히 예전보다 매장도 넓어지고 인테리어도 깔끔해 진 모습니다. 사실 이 곳의 메뉴 중 가장 추천하는 것은 '고추야채양념치킨'이다. 후라이드는 그냥 평범한 맛.. 2022. 3. 5.
이태원 이집트음식 카이로 BBQ 이태원은 국내에서 다문화(?) 체험과 더불어 외국인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나에게는 더더욱 특별한 추억이 있는데 20대 중반 당시 이 곳에서 핫했던 레스토랑에서 2년정도 일하면서 매일 다녔던 곳이기도 하다. 세월이 지나 많은 가게들이 바뀌고 오가는 사람들도 달라졌겠지만, 이태원이 풍기는 독특한 냄새와 분위기는 여전히 향수와 그 시절의 그리움을 그려낸다. 경리단길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고, 이윽고 해밀튼호텔로 대표되는 이태원역 주변거리까리 주욱 걷고 있으면, 코로나 시국에 굳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더라도 소소하게나마 외국여행하는 느낌을 가지기에도 충분하다. 오늘 방문한 곳은 이태원 중동거리 (이슬람사원 주변으로 작은 골목들이 있는데, 주로 인도나 중동 쪽 음식점들이 많다), 그 중애서도 '이집트 음.. 2022. 3. 5.
라돈수치 무료측정하기 (feat.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집에는 오래된 침대가 여러개 있다. 에이스 침대, 그리고 전설의 대진침대까지... 몇 년 전에 수거신청을 했지만 아무도 가지러 오지도 않고, 그 후 소식이 요원하다. 최근 건강상태도 조금 좋지 않았던지라, 이번 기회에 침구류 라돈을 측정해 보고 싶어졌다. 중고사이트를 몇 군데 돌아다녀 보니 10만원 정도에서 '라돈아이'라는 측정기를 구할 수 있었는데, 막상 사려고하니 '한 번 측정할건데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조금 더 뒤져보다보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무료대여신청을 하면 집으로 기기를 보내주고, 일주일 안에 검사를 한 후 결과지를 다시 보내주면 사용해도 되는지 여부를 알려준다고 한다. https://cisran.kins.re.kr/main/popup_radon_noti.do 이.. 2022. 3. 5.
합정동 남산찌개 제육정식 젊음과 낭만의 거리 홍대! 나의 리즈시절과 흑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다. 썸타던 사람이나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었고, 또 한때는 모 대학교에 최종면접까지 합격하고 학교측의 이해되지 않는 밀당(?)에 몇개월 동안 고생하기도 했던 곳이니 여러 의미로 발걸음을 옮기기 전 한 번 쯤 멈침하게 된다. 이날은 용기를 내어 홍대 주변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평일인데도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고, 코로나 시국에도 나름 활기가 있어 보였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따라 걷다가 잠깐 카페에 들러 멍도 때려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땅거미가 늬엇늬엇 지고 있었다. '오늘도 혼밥인생 뭘 먹을까?' 친구에게 보낸 카톡에 '제육이지~' 하는 무심한 답장이 날아왔다. 그래, 이 친구는 제육이라면 일주일에 일곱번도 .. 2022. 3. 4.
서울 오봉집 보쌈정식 구로디지털단지역에는 사무실도 많고, 직장인들도 많다. 이 말인 즉슨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도 있다는 것! 혼밥메뉴로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상가 지하를 뚫어보기로 했다. 한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해 있는 이 곳에서 나의 시선을 끈 곳은 '오봉집'이라는 가게였다. 38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본점은 아마 다른 곳에 있나 보댜. 다른 정식메뉴들은 2인이상인 것도 있고 혼자 갔던 터라 '보쌈정식'을 주문했다. 가격은 9,000원으로 조금 있는 편이지만 보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밥값이 5,000원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야속하다.) 밑반찬과 함께 밥과 국이 먼저 나온다. 밥을 대접에 준 이유는 잘은 모르겠지만, 함께 나온 미역국이 담백하니 참 맛있었다... 2022. 3. 4.
커피빈 제주 말차라떼 (feat. 제주한정메뉴) 제주에도 커피빈이 있다는 걸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다른 브랜드들은 거의 입점해 있었는데 나의 최애중 하나인 커피빈이 없다는 사실은 늘 안타가운 일이었다. 커피빈은 보통 체인점들이 사용하는 각얼음 대신에 조각얼음으로 아이스음료를 서빙해 주는데, 얼음과 음료를 함께 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여름에는 마치 폴라포를 먹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빽다방에서도 한 때 조각얼음을 사용하다가 각얼음으로 교체했다고 하는데, 무튼 내가 아는 한 거의 유일하게 커피빈에서 하고 있는 건 좋은 부분이다. 오늘 리뷰할 음료는 이다. 아이스만 주문 가능하며, 가격은 6,900원=1국밥이다. 사이즈는 대략 스벅 기준 그란데 정도 되어 보인다. 국밥만큼의 갓성비를 주지는 못하겠지만, 음료는 음료 나름데로의 가치를 가지기에.. 202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