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를 하며 제목에 잡다한 수식어를 다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집 만큼음 '전설'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민들 사이에서 소문난 도민맛집이었는데, 요근래에는 인스타 바람이 불어서인지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들어 매장에서 편안하게 먹기도 어렵고, 맛도 초창기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졌다고 느끼는 중이다.
집 근처에 있어 친구들과 종종 가던 곳인데, 얼마 전 재개발로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고 해서 겸사겸사 한 번 방문해 보기로 했다.
위치는 신제주 삼성디지털프라자 뒷편 정한아파트 바로 옆에 있고, 확실히 예전보다 매장도 넓어지고 인테리어도 깔끔해 진 모습니다.
사실 이 곳의 메뉴 중 가장 추천하는 것은 '고추야채양념치킨'이다. 후라이드는 그냥 평범한 맛이라 굳이 이 곳까지 와서 먹을 필요는 없고, 개인적으로 '장군닭'이라는 훌륭한 대체재가 존재한다. 장군닭도 조만간 리뷰해서 올릴 에정이다.
고추야채 치킨의 맛을 이야기 하자면, 닭강정같은 식감과 맛인데 여기에 고추와 깻잎? 같은 향이 솨르륵 퍼지면서 풍미를 더 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게 정말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직접 먹어봐야 하는데, 꽤나 중독성이 있는 맛이라서 한창 빠져있을 때에는 일주일에 한번은 포장해서 먹었던 것 같다.
각 테이블에는 주의사항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고, 제주산 생닭을 매일 공수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도는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곳은 갈 때마다 손님들이 거의 있는데, 한눈에 봐도 회전율이 좋아서 재료의 신선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사진으로 맛과 식감이 표현이 되지 않는데, 앞서 말했듯이 이건 직접 먹어봐야 한다. 진심으로 다른 메뉴보다 이것을 먼저 맛본다면 'OO미만잡'이라는 유행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한 가지 팁을 보태자면, 가급적 오픈한 직후나 평일 한가한 시간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바쁠때에는 아무래도 깨끗한 상태의 기름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튀김옷의 식감이 조금 퍽퍽하거나 잘 분리되는 편이다. 타이밍 잘 맞춰서 간다면 정말 겉바속촉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오늘의 평.
1. 모니카는 여전히 전설이다.
2. 나만 아는 맛집이 전국이 아는 맛집이 되어 아쉽다.
3. 여긴 무조건 고추야채양념치킨이다
4. 양념비법 진심으로 배우고 싶다.
여담으로, 가족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끔 애무 바쁠 때 방문하면 서로 투닥거리는 가족같은 모습(?)도 경험할 수 있다.
'맛집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식 가정식 익선동 호호식당 (2) | 2022.03.11 |
---|---|
서귀포 새서울 두루치기 (0) | 2022.03.10 |
이태원 이집트음식 카이로 BBQ (2) | 2022.03.05 |
합정동 남산찌개 제육정식 (6) | 2022.03.04 |
서울 오봉집 보쌈정식 (0) | 2022.03.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