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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서

노량진 터줏대감 맛집들

by 창창한 포리얌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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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노량진 옆 노들역에 있는 고시원에서 10개월 정도 지냈었고, 또 몇 년 전에는 공무원 늦바람이 불어서 공부한답시고 두달 정도 살았었다. 노량진에는 매해 수많은 수험생들이 다녀가는 만큼 먹을거래도 많다.

대표적인 컵밥부터 시작해서 한식, 중식, 양식, 일식, 육해공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다. 노량진이 특별한 것은 비단 음식의 종류가 많아서 뿐만이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4,000원에 대부분의 메뉴를 파는 한식집도 있고, 역시 비슷한 가격대에 컵밥거리를 유유히 거닐며 입맛대로 집어먹을 수도 있다.

 

오늘은 옛 추억을 회상해 보며, 내가 다녀보았던 노량진의 맛집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노량진의 대표적인 만두가게, 귀일교자>

<귀일교자>

노량진역에서 나와 조금 걷다보면 다이소가 보인다, 그 바로 앞에 위치한 만두가게 인데, 원래는 이름이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원과 고시원을 오가며 자주 포장해 먹었던 곳이다. 가격도 당시 매우 저렴했고 메뉴는 고기만두, 김치만두가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명 혜자분식, 우리분식>

<우리분식>

귀일교자 우측 던킨도너츠 골목으로 들어오다 보면 나오는 가게이다. 분식과 한식을 혜자로운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내가 다닐적에는 3,000원대였는데 그나마 가격이 올라서 4,000원대인 걸로 알고 있다. 안그래도 저렴한데 식권을 끊어서 먹으면 무려 2,700원에 다양한 메뉴들을 먹어볼 수 있다. 고시뷔페가 너무 부담스럽다면 여기로 가면 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커피상상>

 

<커피상상>

여기는 노량진에서 나름 오랫동안 버티고 있는 카페이다. 스터디 하거나, 시험이야기를 하는 고시생들로 늘 북적거린다. 기억에 따르면 여기서 파는 빙수가 꽤 맛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노량진 고시생들의 희노애락을 듣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 보도록 하자.

 

<깔끔한 인테리어의 폴드커피>

<폴드커피>

커피상상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가게이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아담한 테이블이 특징이다. 이 카페에는 안쪽 자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곳이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도 무난무난하고, 간단히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곳이다. 

 

 

<일단 가격은 혜자이다, 맛은? 직접 가 보시길>

 

<후산싸맛푸>

싸고 맛있고 푸짐하다는 콘셉트의 고기집이다. 예전에는 오랫동안 2,500원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물가상승에 따라 가격이 꽤 올랐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했던 시절 가끔 가는 곳이었지만, 여유가 된다면 굳이 이 곳을 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요즈음에는 경쟁력 있는 고기집들도 많고, 무한리필집들도 넘친다. 그냥 추억의 장소라서 올려 본다.

 

 

<노량진 돈카츠 원탑>

<이든 돈카츠>

이 집이 생기기 전 노량진 돈카츠의 대명사는 '허수아비'였다. 들리는 말로는 거기 사장님이 가게를 넘기고 옮겨서 차린 곳이라고 한다. (확실치는 않다.) 개인적으로 허수아비는 맛이 좀 달라졌고, 여기는 아직 겉바속촉의 식감이 살아있다.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퀄리티의 돈카츠를 맛보고 싶다면 강추한다.

 

 

<홍합짬뽕 존맛탱 자금성>

<자금성>

이 곳. 홍합짬뽕은 정말 틈만 나면 먹었던 기억이 난다. 메뉴들도 비교적 매우 저렴한 편이고, 메뉴선택에 어려움이 있는 이들을 위한 짬짜면, 탕짬밥 등도 판매하고 있다. 2022년에 무려 2명에서 2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2면 1탕수육 흡입이 가능하다. 처음 가묜 홍항짬뽕은 무조건 드셔보길 추천한다.

 

<옛 영광의 가게 허수아비>

<허수아비>

노량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돈카츠의 명가이다. 오랜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새로생긴 이든 돈카츠 덕분에 조금은 인기가 식은 느낌이다. 그래도 가격대비 맛은 나쁘지 않은 편, 두 군데를 다 먹어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토스트 굽는 사람들>

<토스트 굽는 사람들>

이 곳은 토스트에 생과일 주스 한잔 하면서 시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주변에 고시원들이 주욱 들어서 있어서 공부하는 틈틈이 나와 간단히 요기를 달래기에도 좋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프렌차이즈 토스트에 뒤지지 않을 맛을 자랑한다. 

 

<영흥 정육식당>

<영흥 정육식당>

여기는 점심특선으로 판매하는 돼지불백 백반이 인기인 곳이다. 예전에는 무한리필급으로 푸짐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어떤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한 명에서 거의 2인분 양의 제육정식을 먹고 나면 그 날은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간략하게나마 직접 방문했었던 노량진의 맛집들을 찾아 보았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각 매장별로 대표메뉴들을 먹어보며 자세한 리뷰를 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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