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에는 관광서들이 많다. 오늘 방문한 베이스노트라는 카페는 제주도청과 중앙중학교 사이에 있는 아담한 카페이다.
작은 공장을 개조한 듯한 컨셉인데, 안은 낮시간이지만 조금은 어두운 톤의 조명으로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보니 방문한 오후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가게는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어, 주차를 하려면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이나 갓길 등을 활용해야 한다. 마침 근처 공영주차장이 있어 나는 그 곳에 주차를 하고 카페로 들어가 보았다.
카운터 주변으로 테이블이 6개 정도 있고, 창가에는 혼자 앉아서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개인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이런 동네에 있는 카페들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간대를 잘 정하면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좋다. 개인적으로 인스타 맛집이나 핫플을 선호하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다. (카페는 조용히 쉬러가는 게 목적이라서)
벽면에는 깨알같이 작은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자칫 단순해 보일 수도 있는 내부 공간을 채워주고 있었다. 이런 어두운 조명의 카페에는 개인적으로 엔틱 소품이나 책, 카메라 등을 비치해 두는 걸 선호하는데, 제주에는 그러한 콘셉트의 카페는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 물론 내가 모르는 곳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메뉴들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고, 난 녹차라떼를 주문해 보기로 한다. 원래는 밀크티나 초코라떼를 좋아하지만 또 제주도이니 녹차를 주문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녹차라떼의 맛은... 음, 그냥 녹차라떼이다. 사실, 이 녹차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쓴맛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특별한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당분의 농도나 첨가되는 크림이나 우유 등에 따라 조금씩 맛의 차이가 나기는 한다. 개인적으로 스벅이나 뺵다방의 녹차라떼/프라프치노가 맛있다고 생각한다. 각 얼음 보다는 간 얼음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자랑인 와이파이는 역시 이 곳에도 있는데, qr코드 인식으로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따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어,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았다. 많은 카페들이 이런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좋은 현상이다.
창문가 자리는 상당히 분위기 있어 보였지만, 바로 앞에가 주택가라서 그 점이 좀 아쉬웠다. 물론 바다 조망의 카페였다면 아마 더 붐비고 가격도 더 나갔을 것이다. 여유와 뷰, 그리고 맛까지 바라는 것은 카페를 방문함에 있어 어쩌면 조금은 사치라고 할 수 있으려나?
오늘은 동네에 있는 나름 유명한 카페인 '베이스노트'를 방문해 보았다. 오후 한가한 시간에 들러 커피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거나, 또는 멍떄리고 가기에 적당한 카페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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