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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서

서귀포 새서울 두루치기

by 창창한 포리얌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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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두루치기'라는 대표적인 음식이 있다. 그리고 이 음식을 접할 수 있는 많은 식당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 본 곳 중 괜찮았던 곳은 외도의 '다혜네', 노형의 '백년초식당' 정도인데 이번에 가 본 서귀포의 '새서울 두루치기'도 아마 두루치키 맛집으로 저장될 것 같다.

 

가게는 서귀포 시내에 위치해 있고 바로 옆에는 유명한 '유동커피'가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난 이런 맛집포스가 느껴지는 정겨운 간판이 좋다>

 

입구부터 여기는 두루치기만 판다고 대 놓고 이야기 하고 있다. 괜히 들어가서 돔베고기 되요? 고기국수 되요? 라고 물어보는 실례는 범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자 이제 문을 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입장해 보자.

 

<충격적인 가격의 메뉴판, 그나마 올라서 7,000원이다>

우선 메뉴판을 보고 가격에 놀랐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작년까지 6,000원 받다가 인상한 가격이라고 한다. 정말 가성비가 미치기 일보 직전이다. 음료가 1,000원이라는 걸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현재는 600ml 병으로 팔고 계셔서 2,000원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3명에서 방문했던 터라 두루치기 3인분 (흑돼지 2, 낙지 1) 을 우선 주문해 보았다. 사실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크나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고기가 나올 때 까지만 해도 양이 조금 적지 않을까 걱정되긴 했으니 말이다.

 

<흑돼지 두루치기 2인분>
<콩나물+무채+파+낙지 투하>

그 걱정이 기우였다는 사실은 이윽고 내어주신 각종 야채들과 낙지를 보고서 알 수 있었다. 제주 두루치기는 제육볶음과 유사하지만, 다른 점은 콩나물과 무채, 파 등을 한데 섰어서 볶아 먹는다는 것이다. 단짠단짠의 정석이라고 할까, 무튼 상추에 싸서 한입 베어물면 그 참맛을 알 수 있다고 하는 음식이다. 

 

<맛있게 볶아진 두루치기 3인분>

흑돼지와 낙지의 조합은 예상대로 환상이다, 달콤 짭쪼름한 양념에 쌈하나 그득하게 싸서 넣으면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이다. 일행은 정말 말도 하지 않고 간만에 폭풍 흡입하기 시작했다. 

두루치기의 백미라고 하면 볶음밥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원래는 고기를 조금 남기고 볶아야 하는데, 워낙 정신없이 먹어대다 보니 밥을 볶을 때 즈음에는 고기는 사라지고 양념과 야채만 조금 남아 있었다. 우리는 치즈 볶음밥 2개를 주문했다.

 

<한국인의 후식(?) 볶음밥>

치즈를 넣지 않았으면 조금 더 매콤한 맛이 있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고기와 양념을 이미 많이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다음에 오게 된다면 치즈 없이 기본 볶음밥을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서 계산을 하니 3인 기준 29,000원이 나왔다.

-흑돼지 두루치기 3인분

-음료수 2개

-볶음밥 2개

 

대충 1인당 만원에 이정도 양과 퀄리티의 두루치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서귀포에 올 기회가 된다면 새서울 두루치기를 먹고 바로 옆 유동커피에서 시그니처 메뉴 한 잔 곁들인다면 환상의 콜라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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