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역에는 사무실도 많고, 직장인들도 많다. 이 말인 즉슨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도 있다는 것!
혼밥메뉴로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상가 지하를 뚫어보기로 했다.
한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해 있는 이 곳에서 나의 시선을 끈 곳은 '오봉집'이라는 가게였다.
38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본점은 아마 다른 곳에 있나 보댜. 다른 정식메뉴들은 2인이상인 것도 있고
혼자 갔던 터라 '보쌈정식'을 주문했다. 가격은 9,000원으로 조금 있는 편이지만 보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밥값이 5,000원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야속하다.)
밑반찬과 함께 밥과 국이 먼저 나온다. 밥을 대접에 준 이유는 잘은 모르겠지만, 함께 나온 미역국이 담백하니 참 맛있었다.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보삼만 나오면 되는 상황!
보쌈을 보고 처음 든 느낌은 고기 빛깔이 하얗다는 것이다. 보통 한 번 삶아놓은 고기는 나올 때 노랗게 변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삶은지 얼마 안 된 것 같았다. 식감은 역시 예상했던대로 부드럽고 무리없이 먹을 수 있엇다. 곁들여서 나오는 보쌈김치는 겉절이 김치와 일반 김치 중간 정도 되는 맛이었고, 무채는 딱 보쌈용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맛이랄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상추나 깻잎이 없다는 점인데, 원래 안 나오는 것인지 요청을 해야 주는 건지는 확인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총평을 하자면, 9,000원에 한끼 점심을 해결하기로는 손색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점심특선임에도 보쌈고기가 실하고 상당히 부드러웠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원가 문제가 있겠지만 상추나 깻잎 등이 같이 제공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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