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서 조천에 있는 항일기념관에 다녀오는 길에 배가 출출해졌다.
오후 3시라 점심을 먹기에 조금은 애매한 시간이라 간단히 분식이나 먹을까 하던 찰나에 눈 앞에 '장원삼계탕'이 보였다.
사실 이 곳은 이미 도민들에게는 알려진 맛집이라서 한 번 기회되면 꼭 와봐야지 했던 곳인데, 드디어 오늘 방문하게 되었다.
메뉴는 전복 삼계탕, 녹두 삼계탕, 들깨 삼계탕 등이 있고, 쇠고기해장국도 8,000원이라는 나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주인분께서는 첫 방문이면 대표메뉴인 녹두 삼계탕을 먹어보라고 하셔서 그걸로 주문하기로 했다.
가격은 12,000원이었는데 1,000원 인상되어 13,000원. 뭐 요즘 삼계탕집들 15,000원 넘어가는 곳도 흔한 편이라 가격적으로 큰 부담은 없다고 생각되었다.
기다린 지 약 10분 후 밑반찬들과 삼게탕이 나왔다.
반찬은 깎두기, 무채, 고추, 마늘장아찌 등 일반적인 삼게탕집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었고 닭은 제주산을 사용해서 신선해 보였다.
본격적인 음식평을 하자면, 일단 전체적으로 녹두향이 들어가 고소하고 깊은 맛이다. 국물이 걸쭉하지는 않은데 이런 맛을 내는 거 보면 나름 노하우가 있는 듯 싶다. 닭은 푹 삶아져서 뼈와 살이 잘 분리되어 어르신이나 치아가 안 좋으신 분들도 무리없이 드실 수 있겠다 싶다.
오랫만에 정신없에 완뚝했던 메뉴가 아닌가 싶다. 제주시에서 함덕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변에 올 일이 있다면 연인이나 가족들과 한번 쯤 들러서 먹고가기 좋은 곳이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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