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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5

노량진 터줏대감 맛집들 오래전 노량진 옆 노들역에 있는 고시원에서 10개월 정도 지냈었고, 또 몇 년 전에는 공무원 늦바람이 불어서 공부한답시고 두달 정도 살았었다. 노량진에는 매해 수많은 수험생들이 다녀가는 만큼 먹을거래도 많다. 대표적인 컵밥부터 시작해서 한식, 중식, 양식, 일식, 육해공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다. 노량진이 특별한 것은 비단 음식의 종류가 많아서 뿐만이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4,000원에 대부분의 메뉴를 파는 한식집도 있고, 역시 비슷한 가격대에 컵밥거리를 유유히 거닐며 입맛대로 집어먹을 수도 있다. 오늘은 옛 추억을 회상해 보며, 내가 다녀보았던 노량진의 맛집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노량진역에서 나와 조금 걷다보면 다.. 2022. 4. 1.
원주 고고싱 떡볶이 오늘 리뷰할 곳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고고싱 떡볶이'이다. 사실 분식은 특별히 리뷰할 만큼 맛있거나, 또는 비판할 만큼 맛 없기도 어려운 음식이라서 어느곳을 가든 평균적인 맛을 가진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그 만큼 대중적이기도 하다. 떡볶이도 굳이 종류를 나누자면 밀떡vs쌀떡, 국물vs찐득 이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원주의 '고고싱 떡볶이'는 다양한 분식 메뉴를 '저렴한 가격' '많은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긴 말 하기 전에 사진부터 보고 가도록 하자 우리는 돈까스, 떡볶이, 순대, 매운양념오뎅을 주문해 보기로 한다. 매운오뎅은 분식집에서 찾기가 어려운데 있길래 반가워서 시켜 보았다. 내가 사는 제주에도 유명한 곳이 있는데 그 곳도 기회가 되면 리뷰해 보도.. 2022. 3. 15.
일본식 가정식 익선동 호호식당 서울 종로의 인사동 거리를 지나 조금 걷다보면 익선동 거리가 나온다. 저녁 해가 진 후 카페에서 수다를 떨거나, 와인 한 잔에 안주를 곁들여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자주 기억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한 곳은 익선동에 위치한 일본식 가정식 식당이다. 방문시간도 저녁이 아니라 오후 2시 정도, 그나마 사람이 많지 않을 때라고 생각해서였다. 식덩울 처음 찾아간다면 저 입간판에서 사진 상 우측으로 작은 길이 있는데 그 곳으로 들어가면 식당이 나온다. 이름만 보았을 때에는 무엇을 파는 가게일까 궁금했지만, 검색을 해 보니 일본식 가정식을 판다고 한다. 마침 간만에 규동이나 일본식 카레가 생각났던 참이라 한 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인데, 안쪽에 테이블들이 비치되어 있다. 점.. 2022. 3. 11.
합정동 남산찌개 제육정식 젊음과 낭만의 거리 홍대! 나의 리즈시절과 흑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다. 썸타던 사람이나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었고, 또 한때는 모 대학교에 최종면접까지 합격하고 학교측의 이해되지 않는 밀당(?)에 몇개월 동안 고생하기도 했던 곳이니 여러 의미로 발걸음을 옮기기 전 한 번 쯤 멈침하게 된다. 이날은 용기를 내어 홍대 주변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평일인데도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고, 코로나 시국에도 나름 활기가 있어 보였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따라 걷다가 잠깐 카페에 들러 멍도 때려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땅거미가 늬엇늬엇 지고 있었다. '오늘도 혼밥인생 뭘 먹을까?' 친구에게 보낸 카톡에 '제육이지~' 하는 무심한 답장이 날아왔다. 그래, 이 친구는 제육이라면 일주일에 일곱번도 .. 2022. 3. 4.
서울 오봉집 보쌈정식 구로디지털단지역에는 사무실도 많고, 직장인들도 많다. 이 말인 즉슨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도 있다는 것! 혼밥메뉴로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상가 지하를 뚫어보기로 했다. 한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해 있는 이 곳에서 나의 시선을 끈 곳은 '오봉집'이라는 가게였다. 38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본점은 아마 다른 곳에 있나 보댜. 다른 정식메뉴들은 2인이상인 것도 있고 혼자 갔던 터라 '보쌈정식'을 주문했다. 가격은 9,000원으로 조금 있는 편이지만 보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밥값이 5,000원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야속하다.) 밑반찬과 함께 밥과 국이 먼저 나온다. 밥을 대접에 준 이유는 잘은 모르겠지만, 함께 나온 미역국이 담백하니 참 맛있었다... 202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