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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서28

이태원 이집트음식 카이로 BBQ 이태원은 국내에서 다문화(?) 체험과 더불어 외국인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나에게는 더더욱 특별한 추억이 있는데 20대 중반 당시 이 곳에서 핫했던 레스토랑에서 2년정도 일하면서 매일 다녔던 곳이기도 하다. 세월이 지나 많은 가게들이 바뀌고 오가는 사람들도 달라졌겠지만, 이태원이 풍기는 독특한 냄새와 분위기는 여전히 향수와 그 시절의 그리움을 그려낸다. 경리단길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고, 이윽고 해밀튼호텔로 대표되는 이태원역 주변거리까리 주욱 걷고 있으면, 코로나 시국에 굳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더라도 소소하게나마 외국여행하는 느낌을 가지기에도 충분하다. 오늘 방문한 곳은 이태원 중동거리 (이슬람사원 주변으로 작은 골목들이 있는데, 주로 인도나 중동 쪽 음식점들이 많다), 그 중애서도 '이집트 음.. 2022. 3. 5.
합정동 남산찌개 제육정식 젊음과 낭만의 거리 홍대! 나의 리즈시절과 흑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다. 썸타던 사람이나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었고, 또 한때는 모 대학교에 최종면접까지 합격하고 학교측의 이해되지 않는 밀당(?)에 몇개월 동안 고생하기도 했던 곳이니 여러 의미로 발걸음을 옮기기 전 한 번 쯤 멈침하게 된다. 이날은 용기를 내어 홍대 주변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평일인데도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고, 코로나 시국에도 나름 활기가 있어 보였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따라 걷다가 잠깐 카페에 들러 멍도 때려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땅거미가 늬엇늬엇 지고 있었다. '오늘도 혼밥인생 뭘 먹을까?' 친구에게 보낸 카톡에 '제육이지~' 하는 무심한 답장이 날아왔다. 그래, 이 친구는 제육이라면 일주일에 일곱번도 .. 2022. 3. 4.
서울 오봉집 보쌈정식 구로디지털단지역에는 사무실도 많고, 직장인들도 많다. 이 말인 즉슨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도 있다는 것! 혼밥메뉴로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상가 지하를 뚫어보기로 했다. 한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해 있는 이 곳에서 나의 시선을 끈 곳은 '오봉집'이라는 가게였다. 38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본점은 아마 다른 곳에 있나 보댜. 다른 정식메뉴들은 2인이상인 것도 있고 혼자 갔던 터라 '보쌈정식'을 주문했다. 가격은 9,000원으로 조금 있는 편이지만 보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밥값이 5,000원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야속하다.) 밑반찬과 함께 밥과 국이 먼저 나온다. 밥을 대접에 준 이유는 잘은 모르겠지만, 함께 나온 미역국이 담백하니 참 맛있었다... 2022. 3. 4.
제주 조천 장원삼계탕 3.1절을 맞아서 조천에 있는 항일기념관에 다녀오는 길에 배가 출출해졌다. 오후 3시라 점심을 먹기에 조금은 애매한 시간이라 간단히 분식이나 먹을까 하던 찰나에 눈 앞에 '장원삼계탕'이 보였다. 사실 이 곳은 이미 도민들에게는 알려진 맛집이라서 한 번 기회되면 꼭 와봐야지 했던 곳인데, 드디어 오늘 방문하게 되었다. 메뉴는 전복 삼계탕, 녹두 삼계탕, 들깨 삼계탕 등이 있고, 쇠고기해장국도 8,000원이라는 나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주인분께서는 첫 방문이면 대표메뉴인 녹두 삼계탕을 먹어보라고 하셔서 그걸로 주문하기로 했다. 가격은 12,000원이었는데 1,000원 인상되어 13,000원. 뭐 요즘 삼계탕집들 15,000원 넘어가는 곳도 흔한 편이라 가격적으로 큰 부담은 없다고 생각되었다. 기.. 2022.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