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하면 누구나 얼큰한 양평해장국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또 어떤이는 두물머리와 예쁜 정원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양평 강가에 자리잡은 '가소담' 한옥카페를 가 보려고 한다.
가소담은 '가히 쉴 만한 장소에서 담소를 나누며 쉬고가시기를' 기원하는 미음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실제 주변에는 가소마을이라는 곳이 존재하는데, 여기 지명의 유래와 카페이름의 뜻이 잘 어우러져 소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옥으로 지어진 외부를 지나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목재로 이루어진 공간이 나온다. 카페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창이 크게 나 있어 바깥의 초록초록한 풍경이 잘 들어온다. 햇살이 좋은 날에는 가만히 앉아서 차 한잔 마시며 시간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1층에서는 삼삼오오 손님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조용한 분위기와 쌍화차 향이 코끝으로 스며들어 왔다. 쌍화차와 목련차 중에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아직은 아재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따뜻한 목련차를 주문하고 다시 사진을 찍어본다.
1층 창가자리에 앉아 조금 기다리니 목련차가 나왔다. 노랑과 초록을 반씩 머금은 찻빛은 바깥풍경의 그것과 닮아있다. 푸른 하늘과 초록 잔디밭, 그리고 목련차 한잔은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이지 싶다.
차를 마시며 주변풍경을 바라보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물처럼 흘러가고 있다. 도시에서 벗어나 아무 생각없이 멍때리고 싶을때,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거리들을 잠시나마 날려버리고 싶을 때에는 이 곳 '가소담'을 찾아와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카파에만 앉아 있는게 조금 무료하다면 바로 앞 강가르 거닐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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