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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 자치구2

신장 위구르 여행기] 하나 또는 두개의 중국 -3편- 기차는 쉴 틈을 주지 않고 부지런히 달렸다. 이제는 내가 어디에서 출발했었는데,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망각하고 있을만큼의 속도로 느릿느릿 여유롭게 대륙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차창 밖은 어느새 메마른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초원과 사막, 신장 위구르에 다다랐다는 것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야 저거 모스크 같은데? 근데 짓다 만 건가, 아니면 공산당이 강제해체?" 덩그러니 건물 하나가 놓여 있었다. 둥그런 지붕의 형상은 흡사 이태원의 모스크를 보는 듯 했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있고, 종교와 문화활동의 자유를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매체들을 통하여 포로수용소와 사상교육 등에 대한 문제점은 글을 쓰는 지금까지 변치 않고 등장하는 화두이다. 백문이 .. 2023. 1. 8.
[신장 위구르 여행기] 하나 또는 두개의 중국 -1편- 친구가 상해로 놀러왔다. 이 친구로 말할 것 같으면 한국외대 아랍어과를 전공하고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 우즈벡어 등 여러나라 언어의 마술사이다. 나 또한 영어와 중국어를 할 줄 알지만, 이 친구의 스펙에 비하면 명함 내밀기가 부끄러울 정도이다. 어느 날 친구와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가 신장위구르 이야기가 나왔고, 마침 난 중국에 거주중이었고, 친구는 위구르어가 가능했기에 자연스럽게 여행까지 가게 된 것이었다. 우즈베키스탄과 신장이 언어가 비슷하다고 한 80%정도는 대화가 통한다고 했다. 조사해 본 바로 위구르 지역은 한족과 위구르족이 함께 살지만, 엄격하게 거주지역이 구분되어 있어 사실 나의 중국어는 그 곳에서만큼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상해에서 친구와 여행준비를 하며 하루를 보내고 드.. 202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