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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5

구디 태국음식점 드렁킨타이 구로디지털단지의 점심은 바쁜 직장인들의 휴식시간으로 붐빈다. 저녁은 또 어떤가? 2030 세대들이 왁자지껄 떠들며 여기저기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의 이야기들을 꽃피우는 그런 곳이다. 온통 카페와 술집이 즐비한 이 곳에서 무언가 색다른 음식을 찾는다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오늘 가 본 드렁킨타이 구디점은 도심속에서 이색적인 태국의 노점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테이블부터 조명에 이르기까지, 흡사 동남아시아의 길거리를 누비며 걸터앉아서 먹는 노점상의 그 분위기가 바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그리고 싱가포르 정도를 가 보았는데, 이 나라들 모두 유사한 노점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깔금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여타 다른 음식점들과는 그 결을 매우 달.. 2022. 10. 7.
서촌 전통순대국 순대국밥 '~충'이라는 말은 흔히 어딘가에 미치거나 광적으로 집착하는 이들을 비하하는 말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이 '충'이라는 말 중에 유독 음식에 많이 쓰이는 단어는 바로 '국밥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튜브 어느 채널에서 처음 들어본 이 단어는 어느새 흔하디 흔한 밈이 되어 곳곳으로 퍼져 버렸다. 퍼져버린 '국밥충'이라는 단어만큼이나 국내에는 수많은 종류의 국밥들과 각기 특별한 맛을 자랑하는 국밥집들이 즐비해 있다. 여기에서 그 많은 국밥들을 늘어놓자면 하세월이기에 생략하고, 오늘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국민국밥인 '순대국밥'을 파는 한 가게에 대한 리뷰를 해 보려고 한다. 가게는 서촌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언듯 보더라고 업력이 최소 30년 이상은 족히 되어 보이는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같이 간.. 2022. 9. 30.
이태원 이집트음식 카이로 BBQ 이태원은 국내에서 다문화(?) 체험과 더불어 외국인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나에게는 더더욱 특별한 추억이 있는데 20대 중반 당시 이 곳에서 핫했던 레스토랑에서 2년정도 일하면서 매일 다녔던 곳이기도 하다. 세월이 지나 많은 가게들이 바뀌고 오가는 사람들도 달라졌겠지만, 이태원이 풍기는 독특한 냄새와 분위기는 여전히 향수와 그 시절의 그리움을 그려낸다. 경리단길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고, 이윽고 해밀튼호텔로 대표되는 이태원역 주변거리까리 주욱 걷고 있으면, 코로나 시국에 굳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더라도 소소하게나마 외국여행하는 느낌을 가지기에도 충분하다. 오늘 방문한 곳은 이태원 중동거리 (이슬람사원 주변으로 작은 골목들이 있는데, 주로 인도나 중동 쪽 음식점들이 많다), 그 중애서도 '이집트 음.. 2022. 3. 5.
합정동 남산찌개 제육정식 젊음과 낭만의 거리 홍대! 나의 리즈시절과 흑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다. 썸타던 사람이나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었고, 또 한때는 모 대학교에 최종면접까지 합격하고 학교측의 이해되지 않는 밀당(?)에 몇개월 동안 고생하기도 했던 곳이니 여러 의미로 발걸음을 옮기기 전 한 번 쯤 멈침하게 된다. 이날은 용기를 내어 홍대 주변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평일인데도 여전히 사람들로 붐볐고, 코로나 시국에도 나름 활기가 있어 보였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따라 걷다가 잠깐 카페에 들러 멍도 때려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땅거미가 늬엇늬엇 지고 있었다. '오늘도 혼밥인생 뭘 먹을까?' 친구에게 보낸 카톡에 '제육이지~' 하는 무심한 답장이 날아왔다. 그래, 이 친구는 제육이라면 일주일에 일곱번도 .. 2022. 3. 4.
서울 오봉집 보쌈정식 구로디지털단지역에는 사무실도 많고, 직장인들도 많다. 이 말인 즉슨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도 있다는 것! 혼밥메뉴로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 상가 지하를 뚫어보기로 했다. 한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해 있는 이 곳에서 나의 시선을 끈 곳은 '오봉집'이라는 가게였다. 38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본점은 아마 다른 곳에 있나 보댜. 다른 정식메뉴들은 2인이상인 것도 있고 혼자 갔던 터라 '보쌈정식'을 주문했다. 가격은 9,000원으로 조금 있는 편이지만 보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밥값이 5,000원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야속하다.) 밑반찬과 함께 밥과 국이 먼저 나온다. 밥을 대접에 준 이유는 잘은 모르겠지만, 함께 나온 미역국이 담백하니 참 맛있었다... 202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