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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서

제주 차귀도 아리아식당 (황제해물라면)

by 창창한 포리얌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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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간만에 내려온 친구와 함께 배낚시를 가게 되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차귀도 부근이 핫하다고 해서 그 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제주시에서 차로 40분 정도 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차귀도 선착장 부근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곳은 선상낚시를 하거나, 근처 가게에서 반건조 오징어, 해물라면 등을 먹으면서 시가늘 보낼 수도 있다. 

 

<주변 가게에서는 반건조 오징어를 구워준다>

배를 타기 전 출출하던 터라 해물라면을 먹기로 했다. 여러 가게에서 동일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지만, 근처 '아리아식당카페'에서 '황제해물라면'이라는 걸 팔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방문해 보기로 한다.

 

이 부근의 해물라면은 모두 15,000원으로 가격이 통일되어 있었다. 사실 라면가격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었다. (보통 해물 뚝배기가 12,000~15,000 정도 하는 편이니..) 조금 고민하다가 하긴 언제 또 해물라면을 먹어보겠어? 하는 심정으로 일단 주문을 해 본다.

<차귀도 해물라면 식당>

 

<매장 내부모습, 바다뷰가 아니라 조금 아쉽다>

약 15분 후 등장한 황제해물라면의 모습은 생각보다 매우 괜찮은 편이다. 우선 뿔소라가 2개 들어 있고, 오징어도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그 외에도 꽃게 반마리, 새우, 가리비 등이 들어가 푸짐한 모습이다. 그래 뭐 15,000원 받으려면 적어도 이 정도는 넣어줘야지.. 조금 아쉬운 건 전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분재기라고 한두개 넣어주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황제해물라면, 15,000원>

해물들 옆으로 숙주나물, 파 등이 곁들어져 있었고, 내가 주문한 라면은 중간정도 매운맛인데 신라면정도의 맵기라서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문제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오징어을 가위로 작게 잘라서 라면 면발과 함께 집어서 먹으니 면발가득 해물향이 깃들어 더욱 맛깔나게 먹을 수 있었다. 

 

조금 있으면 배를 타야해서 허겁지겁 빠르게 먹어서 깊은 맛을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가격대비 나름 나쁘지 않은 해물라면으로 기억된다.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굳이 라면 하나 때문에 차귀도 까지 찾아가서 먹을 맛가지는 아니더라도, 배낚시를 하러 가거나 근처에 관광할 계획이 있다면 한번 쯤 찾아가서 먹어봄직 한 곳이다.

 

조금 덧붙이자면, 이 라면에 들어간 해물 구성으로 해물뚝배기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자주 가서 먹게 될 것 같다. 솔직히 메뉴를 해물라면과 해물뚝배기로 이원화해서 판매해도 꽤 괜찮지 않을까 싶을 만큼 훌륭한 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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