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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맛집2

상주전통시장 아롱이식당 시래기백반 "엄마 또 시락국이가?" "느그 아빠 올 줄 알고 마이 끓이서 그르타. 고마 무라!" 엄마는 된장찌개와 시락국을 자주 끓여 주셨다. 아버지꼐서는 늘 퇴근 전에 집으로 전화를 거시고서는 "엄마한테 된장찌개 끓여 놓으라고 해라" 고 엄포(?)를 놓으시곤 했다. 어른이 되어 훌쩍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두 분이 결혼하시고 난 후 어머니꼐서 해 주신 다른 음식들은 그닥 입맛에 맞지 않으셨는데, 된장찌개 하나만큼은 아버지 입맛에 맞게 기가막히게 잘 끓여내셨다고 한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바로 어머니의 필살요리 두 가지 중 하나인 '시락국', 표준어로 하자면 시래기국이다. 사실 밖에서 시락국을 먹게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닌데, 이번에 다녀온 식당의 시락국은 어머니께서 해 주시던 그 맛을 완.. 2022. 10. 24.
양평시장 청해식당 제육볶음 오늘은 양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양평하면 누구나 떠울리는 해장국이 있지만, 이번에는 시장골목 안에 자리잡고 있는 제육볶음이 맛있다는 식당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국밥, 해장국, 찌개 등과 함께 한국인에게는 어찌보면 국민메뉴와 같은 요리이면서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제육볶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가게에 따라 쌈을 주는 곳도 있고, 국물을 내어주는 곳도 있다. 제육볶음, 제육쌈밥, 두루치기, 돼지보음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우지만, 아무래도 제육볶음이 가장 입에 잘 붙고 정감간다. 마침 찾아간 날이 오일장이 서는 터라 북적대는 시장골목을 요리조리 지나다 보니 드디어 '청해식당' 간판이 보였다. 안에는 이미 동네 어르신들과 다른 손님들로 차 있었기에, 주인 아주머니께서 밖에 자리를 내어 주셨다. .. 2022.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