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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2

신장 위구르 여행기] 하나 또는 두개의 중국 -3편- 기차는 쉴 틈을 주지 않고 부지런히 달렸다. 이제는 내가 어디에서 출발했었는데,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망각하고 있을만큼의 속도로 느릿느릿 여유롭게 대륙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차창 밖은 어느새 메마른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초원과 사막, 신장 위구르에 다다랐다는 것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야 저거 모스크 같은데? 근데 짓다 만 건가, 아니면 공산당이 강제해체?" 덩그러니 건물 하나가 놓여 있었다. 둥그런 지붕의 형상은 흡사 이태원의 모스크를 보는 듯 했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있고, 종교와 문화활동의 자유를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매체들을 통하여 포로수용소와 사상교육 등에 대한 문제점은 글을 쓰는 지금까지 변치 않고 등장하는 화두이다. 백문이 .. 2023. 1. 8.
[신장 위구르 여행기] 하나 또는 두개의 중국 -2편- 기차는 투루판북역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교회가 보였다. "어? 중국에서는 종교활동이 제약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의문을 뒤로하고 빨간색 십자가눈 마치 우리의 여행에 행운을 빌어주는 것 같았다. 얼마나 달렸을까,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대충 기차 안에서 판매하는 음식으로 때우기로 했다. 뭐 맛이 있고 없고는 이미 생각할 여지가 없었도, 그저 주린 배만 채우면 그만이지 하는 심산이었다. 이윽고 객차 승무원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계란 수제비 같이 보이는 음식을 주고는 총총 사라졌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음식인가' 중국에 나름 몇 년 살아온 나 조차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옆자리의 친구는 그저 아무 말이 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음식에 시선을 두지 않으려 애쓰는 것 같았다. '.. 2023. 1. 7.